서울시가 아르바이트 청소년 노동자의 근로계약서 체결률을 높이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청소년 노동자 근로계약서 체결률은 50%대에 머물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8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소상공인연합회·SK엠앤서비스·알바천국·알바몬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50%대인 아르바이트 청소년 노동자의 근로계약서 체결률을 10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청소년 인권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근로계약서 체결률은 53.6%에 머물렀다.

서울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자근로계약서 작성부터 체결, 보관까지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스마트 노무사’(가칭)를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개발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영세사업장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며 청소년 노동자와 고용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는 출퇴근 관리를 통한 수당 자동계산과 급여명세서 발부, 노동법 개정 동향 안내, 권익상담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다.

업무협약에 따라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고용주가 모두 이용하는 취업포털사이트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자사 홈페이지 팝업 형태로 전자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주휴수당 등 근로기준법 규정을 알린다. 알바천국과 알바몬은 근로계약서 작성을 약속한 고용주 구인광고를 ‘안심사업장’으로 홍보하고 있다. 소상공인 제휴사를 보유한 SK엠앤서비스는 제휴를 맺은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자근로계약서 작성을 홍보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금체불 예방 등 아르바이트 청소년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는 동시에 근로계약서 미체결로 인한 고용주 불이익을 사전에 방지할 것”이라며 “고용주의 노동존중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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