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김명환)이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삭감법 폐기’를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최대규모 집회를 연다.

민주노총이 28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를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다”며 “청와대는 10만 노동자가 외치는 분노의 함성을 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특수고용·비정규직·저임금 노동자들은 삭감된 최저임금을 원상회복하고, 거품 공약이 되고 있는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내고, 이 땅 2천만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광화문광장에 10만 노동자들이 모여 대단한 것이 아닌 약속을 지키라는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반기에 더 큰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대회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올곧은 정규직화 △민간부분 불법파견 철폐·원청 사용자성 강화 △개정 최저임금법 폐기 △재벌체제 해체와 원·하청 불공정 거래 근절을 요구한다.

공공운수노조·서비스연맹·금속노조·공무원노조·민주일반연맹은 청와대 사랑채 앞 등에서 사전대회를 한 뒤 합류한다. “최임 개악 임금 개악 투쟁으로 분쇄하자” “말로만 노동존중 문재인 정권 규탄한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투쟁으로 쟁취하자” 같은 구호를 외친다. 본대회 후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청운효자동주민센터·총리공관·헌법재판소 세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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