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홍 수석과 반 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이임사가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떠나시는 분들 한 말씀 하시겠냐”고 먼저 분위기를 만들자 세 수석이 돌아가며 작별인사를 했다.
가장 먼저 하승창 수석이 “지난 1년 극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며 “그 한가운데서 일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기에 (청와대를) 나가서도 보답하는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장식 수석은 “지난 1년간 노동시간단축·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새로운 과제들을 착수할 수 있었다”며 “국민 삶이 달라지는 걸 체감해야 하는데 그 짐을 남겨 두고 가게 돼 죄송하다”는 소회를 남겼다.
홍장표 수석은 “학자로서 이야기해 왔던 것이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아 무한한 영광”이라며 “그간 말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재갈이 풀렸으니 앞으로는 자유롭게 주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 신설되는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장을 맡는다. 외곽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의겸 대변인은 “장하성 정책실장은 비감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장 실장은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 냈다”며 “훗날 역사가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정부 정책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식대로 해석하려고 한다”며 “여러분은 책임지고 떠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라인에 대한 문책인사가 아니라 소득주도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사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