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강남성심병원 로비에서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파업 전야제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 5개 병원(강남·동탄·춘천·한강·한림) 노사가 26일 새벽 2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했다. 보건의료노조 한림대의료원지부와 춘천성심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7시로 예고했던 파업을 취소했다.

노사는 지난 25일 오전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협상을 한 끝에 총액 대비 6% 임금인상과 85명 신규충원(간호 2등급 유지)에 합의했다. 노사는 66명의 기간제 노동자와 의무기록사 등 면허를 가진 파견노동자는 근로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직접고용하기로 했다. 20년 이상 8급 재직자는 1직급 승급하고, TF팀을 구성해 인사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한다. 교대근무자가 야간근무를 하면 시간외근로를 1.5시간으로 인정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5개 병원 노조전임자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를 1만1천시간(5.5명) 인정하고 연간 8시간을 조합원 교육시간으로 보장한다.

노조는 "지난해 말 선정적 춤으로 직장갑질 대명사가 된 한림대의료원이 이번 노사합의로 그동안의 불명예를 벗고 노동존중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노조는 이어 "한림대의료원이 노동기본권 신장과 양질의 의료제공을 통해 환자존중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의료원장은 "하모니 한림을 핵심가치로 삼아 모두가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며 "경영진은 귀를 크게 열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