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고용직인 택배노동자들이 30일 하루 일손을 놓는다.

택배연대노조(위원장 김태완)는 26일 "쟁의행위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서 97.5%가 찬성해 30일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택배업계 1위인 CJ대한통운과 조합원이 조직된 위탁대리점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수수료 인상(임금인상)과 7시간가량 소모되는 분류작업 개선, 단체협약 체결이 목적이다. 15개 지회는 해당 대리점과의 교섭이 결렬돼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

노조는 15개 지회 조합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총회를 개최했다. 투표에서 97.5%에 달하는 조합원이 파업과 상경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30일 하루 파업을 한다.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민주노총 주최 비정규직 철폐 6·30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다.

김태완 위원장은 "단협 쟁취와 7시간 공짜노동 분류작업 개선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며 "합법노조의 교섭요청을 회피하고 있는 CJ대한통운과 위탁대리점의 오만함에 맞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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