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총이 송영중 상임부회장 해임절차를 밟는다. 경총은 “다음달 3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임원 임면안을 다룬다”고 25일 밝혔다.

경총은 총회에서 회장단 일부 교체와 송영중 부회장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 경총 상임부회장은 총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 그런데 해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내부규정이 없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송 부회장과 사무국 간 갈등, 최저임금법 개정과 관련한 양대 노총과의 합의 논란이 일자 이달 11일 송 부회장을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총은 지난 15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송 부회장 거취 문제를 논의한 뒤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송 부회장 거취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자진사퇴를 권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송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사퇴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총은 공식 해임절차를 밟기로 했다. 경총 관계자는 “15일 회장단회의에서 자진사퇴할 기회를 줬음에도 송 부회장이 거부한 만큼 조속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총회에서 의결정족수만 된다면 무난하게 해임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총회에서 해임 부당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송 부회장은 이날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총을 사무국 중심이 아닌 회원사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다 해임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회원사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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