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의 재위탁을 받아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노동자들이 서울교통공사에 직영운영을 요구했다. 재위탁 계약은 올해 11월27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기간 만료 전에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다.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지부장 김시문)는 2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이명박·오세훈 시장 당시 추진된 9호선 정책은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청산해야 한다”며 “현물출자를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직접운영하고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지하철 구간 중 1~8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한다. 9호선 1단계(개화~신논현) 구간은 민간자본을 투입해 건설했다. 운영업체도 민간업체다.

그런데 9호선 2~3단계(신논현~보훈병원) 구간은 서울시가 건설했지만 운영사를 공모해 운영권을 줬다. 그동안 2~3단계는 옛 서울메트로 자회사인 서울메트로9호선운영주식회사가 운영을 맡아 왔다. 올해 11월27일까지 서울교통공사 직영운영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서울시는 9호선 2~3단계 구간 운영권을 재공모할 계획이다. 김시문 지부장은 “언제까지 9호선 2~3단계 구간을 이런 방식으로 불안정하게 운영할 것이냐”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결단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종민씨와 김진숙씨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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