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자은 기자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이사장 이병훈)이 사업 실행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사업을 마무리했다. 16개 사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재단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재단은 4월9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국민참여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눠 비영리 공익재단의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공모에는 161개 팀이 응모했다. 재단은 내·외부 전문가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세 차례 심사해 국민참여부문 10편과 공공부문 6편을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병훈 이사장과 박해철 공공노련 위원장·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류기섭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 공공부문 노동계 대표자들이 함께했다. 이병훈 이사장은 “공식적으로 재단이 첫발을 내디디는 뜻깊은 자리”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상생하며 연대를 구현하고 공공의 가치를 꽃피울 수 있는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부문 대상은 청년 공익활동가 안전망 기금 아이디어를 낸 ‘공익활동가 사회적 협동조합 동행’팀이 받았다. 노동·시민·사회단체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안전망 기금을 조성해 이들에게 1% 저리대출로 안정적 생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청년 활동가들은 학자금 대출 상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저이자 대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공공부문에서는 한국철도시설공단팀의 사회가치 실현을 위한 철도역사 공간 활용 아이디어가 대상을 받았다. 철도역사에 청년창업 지원공간과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재단은 29일 워크숍에서 하반기 사업계획을 결정한다.

재단은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의 제안으로 지난해 말 설립됐다. 박근혜 정부가 성과연봉제 조기도입을 위해 2016년 공공기관에 지급한 인센티브를 재단이 반납받아 기금으로 조성한다. 이 기금으로 사회 공공성 강화와 상생·연대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사업을 한다. 현재까지 24개 공공기관에서 223억원을 출연했다. 이병훈 이사장은 “한국전력과 철도공사 등 대규모 기관에서도 기금을 출연하기로 해서 출연 시기를 논의 중”이라며 “재단이 좋은 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면 출연하는 공공기관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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