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고 김태환 전 한국노총 충주지역지부 의장 13주기 추모제가 14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한국노총과 김태환열사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추모제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산별·지역본부 간부, 김동만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30여명이 모여 고인의 뜻을 기렸다. 김주영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김태환 열사는 비정규·특수고용 노동자의 현실을 알리고 차별을 넘어 연대로 나아가기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한국노총은 열사의 뜻을 이어 조직 내부 연대를 넘어 미조직 노동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제에서는 김태환 노동상 시상식이 열렸다. 2014년 제정돼 올해 5회째를 맞은 김태환 노동상은 핸즈식스노조가 수상했다. 노조는 지난해 8월 사내하청업체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지역노조를 설립하고 비정규 노동자 219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고 김태환 전 의장은 2005년 충주지역 레미콘노조 파업에 연대하다 회사가 대체투입한 레미콘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김태환 열사의 죽음은 노동자성 인정을 비롯한 특수고용 노동자 투쟁의 상징이 됐다”며 “열사가 강조한 연대 정신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실천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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