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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싹쓸이, 광역단체 17곳 중 14곳 당선재보궐선거도 12곳 중 11곳에 여당 당선 … 보수야당 참패 정계개편으로 이어지나
▲ 정기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승리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12곳 중 11곳을 싹쓸이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범진보로 분류되는 후보들이 17곳 중 14곳에서 당선돼 진보교육감이 종전보다 한 명 늘었다.

대구·경북·제주 빼고 여당 1위
부산·서울 강남에서 더불어민주당 첫 당선

전국 개표율 99.7%인 14일 오전 7시30분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이 점쳐졌던 광역단체장 1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보수 텃밭이었던 부산시장·울산시장·경남도지사까지 싹쓸이 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만 당선됐다. 제주도지사는 무소속 후보인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서울시장은 박원순 후보가 52.8% 지지율로 1위를 했다. 23.3% 지지를 받은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가 뒤를 이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19.5% 지지로 3위에 그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스캔들에도 56.4% 지지로 당선됐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35.5% 지지율에 그쳐 재선에 실패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뒤 부산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드루킹 댓글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52.7% 지지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박원순 후보(서울시장)·최문순 후보(강원도지사)·이시종 후보(충북도지사)는 3선을 기록하게 됐다.

여당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26곳 중 66.8%인 151곳에서 이겼다. 자유한국당은 53명 당선에 머물렀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남 3구 중 강남구청(정순균)과 송파구청(박성수)에서 당선자를 냈다. 강남구청장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여당 의석 130석으로 늘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경북 김천에서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된 것 외에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지역을 휩쓸었다. 이로써 여당 의석은 현재 119석에서 130석으로 늘어난다. 자유한국당은 113석이다.

최대 격전지였던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이후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7.7% 지지를 받아 44.9%를 획득한 엄태영 자유한국당 후보를 따돌렸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4% 지지를 받아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29.6%) 자유한국당 후보를 눌렀다. 보수세가 강했던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2%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윤종오 전 민중당 의원의 낙마로 치러진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도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중당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을 지낸 권오길 후보가 나섰지만 3위에 그치면서 지역구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진보교육감 13곳→14곳

교육감 선거에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포함해 진보성향 후보들이 17곳 중 14곳에서 당선됐다. 대구·경북·대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범진보 후보들이 1위를 했다. 울산시교육감에 진보단일후보인 노옥희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성향 교육감이 현재 13곳 보다 한 곳이 늘었다.

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장석웅 후보가 전남도교육감에 당선된 것을 포함해 광주(장휘국)·울산(노옥희)·인천(도성훈)·세종(최교진)·강원(민병희)·충북(김병우)·충남(김지철)·경남(박종훈)·제주(이석문)지역까지 전교조 출신 교육감이 나왔다. 진보단일화 절차를 거쳐 출마한 7명의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중에서는 조희연·도성훈·노옥희·장석웅 후보 4명이 당선됐다.

후보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이 연임을 확정했다. 민주진보 후보였던 송주명 후보는 3위에 머물렀다.

집권여당 견제세력은 누구?
홍준표·안철수 거취에 주목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권력교체를 이뤄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멸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집권여당이 안정적인 국정운영 기반을 마련한 상태에서 향후 견제세력 부재도 문제가 될 전망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집권여당의 책임감을 갖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 시도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학태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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