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노조가 지난 27일 실시한 7대 위원장·부위원장 선거에서 박광식·오승식 후보가 당선됐다. 총조합원 1,506명중 1,313명이 참가(투표율 87.18%)한 이번 선거에서 기호 2번 박광식·오승식 후보는 661표(지지율 50.34%)를 얻어 614표를 얻은 기호 1번 박희현·정경환 후보를 47표차로 젖히고 당선됐다.

박광식 신임위원장과 오승식 신임부위원장은 5대 집행부에서 각각 정책부위원장과 조직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7대 집행부의 임기는 다음달 2일부터 3년간이다.

6대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투표 이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팀은 주공·토공 통합과 관련해 강한 투쟁의지를 보였으며, 사직결의와 삭발을 하고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통합저지에 실패할 경우 사직하겠다는 결의를 밝힌 박광식 신임위원장(37세)은 "이번 선거쟁점이 통합저지로 양 후보간에 차별화된 공약이 없다보니 힘든 선거였다"며 "앞으로 정부의 일방적 통합방침을 결사저지하고 IMF이후 후퇴한 조합원들의 복지후생을 복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임위원장은 집행부가 구성 되는대로 곧 비상체제를 구성해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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