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철도·지하철노조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조가 공사측에 노사 합의사항 이행과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옛 서울지하철노조와 5678서울도시철도노조가 통합한 조직이다. 올해 4월 초대집행부가 임기를 시작했다.

노조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현장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노조를 대등한 파트너로 보지 않고 노조를 길들이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노사합의를 부정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김태호 공사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사 태도에 변화가 없으면 무기한 농성을 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지난해 말 사측과 공사 3개 노조가 합의한 승진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장 안전인력 충원도 주요 요구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결단만 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도 하지 않는다”며 “노조가 요구한 노사협의회 본협의 개최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사측이 최근 노조 지회장을 해임한 것을 노조 탄압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해고할 사안이 아닌데 과도한 징계 양정을 내린 것은 집행부 임기 초기부터 노조를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노사관계를 파탄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 농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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