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북미정상회담 하루를 앞둔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적 같은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40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논의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사이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며 “두 정상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용단과 강력한 지도력 덕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 같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한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 직후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한국으로 보내 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앞으로 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한미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종전선언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종전선언과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그는 “북미 정상의 세기적 만남은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문제가 정상 간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며 “두 정상이 물꼬를 튼 이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현지시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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