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전면 금지됐다. 남은 6일간 깜깜이 선거가 이어진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지지층과 부동층 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강릉시장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8일 사전투표를 하고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평화외교를 준비하고 있다”며 “강릉시민들도 사전투표를 해서 기호 1번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보본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재난수준 일자리·최저임금 폭탄인상으로 문재인 정권 1년 만에 민생경제가 파탄수준에 이르렀다”며 “민생경제 파탄에 분노하는 문 정권에 대한 경고가 사전투표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논평에서 “사전투표로 1번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하고 2번 자유한국당을 청산할 수 있는 3번 바른미래당에 힘을 보태 달라”고 읍소했다. 민주평화당은 “여당의 경제실정과 오만함에 대해 사전투표에서 레드카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에서 열린 사전투표 캠페인에서 “정의당으로의 제1 야당 교체로 오만한 더불어민주당을 경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8~9일 사전투표 참여율이 이전 선거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도 눈길을 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30.3%는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4~5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28.1%였다.<그래프 참조> 4년 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11.5%)보다 두 배 이상 높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김정숙 여사와 임종석 비서실장,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