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이 대통령에게 추천할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별검사 후보자 2명을 선정했다,

김성태(자유한국당)·김동철(바른미래당)·장병완(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명의 특검후보 가운데 임정혁·허익범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 3일 임 변호사와 허 변호사외에 김봉석·오광수 변호사를 드루킹 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댓글 조작사건과 관련한 진상규명을 위한 법률에 따르면 야 3당 교섭단체는 2명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추천해야 한다. 대통령은 추천서를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이번주 안에 특검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추천한 두 명 모두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정혁 변호사에 대해 “지난 2012년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건을 맡아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했던 기록의 보유자”라며 “제주 강정마을과 (이명박 정부 시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사태 당시 진보단체의 시위를 엄격하게 처리한 강직하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허익범 변호사 역시 검찰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야당의 합의추천을 존중한다”며 “이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국회와 정당이 관여할 공적절차는 마친 만큼 여야는 이 사건에 관한 정치적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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