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전국단위 선거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다”며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전투표에는 임종석 비서실장·장하성 정책실장·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청와대 직원들이 동참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2013년 4월 재보선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된 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사전투표율과 전체 투표율 간 관계가 밀접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12.2%였는데 2012년 19대 총선 때 54.2%였던 투표율을 58.0%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19대 대선 때 사전투표가 26.1%였는데 18대 대선에서 75.8%였던 투표율을 77.2%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3개의 전국단위 선거 중 지방선거가 역대 40%대까지 떨어지는 등 다른 두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사전투표를 통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사전투표율 25%를 넘기면 홍대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했던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문 대통령 사전투표와 관련해 12일 북미정상회담 이후 13일 남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은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사전투표는 싱가포르(에서 남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은 소규모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정무와 사회·문화, 경제·통상, 한반도 정세, 지역·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협의했다”며 “인프라와 에너지, 농업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모범적으로 이뤄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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