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5일 국무회의 상정·의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저임금 노동자들을 지키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촉구투쟁에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3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최근 김 위원장은 ‘6월 메시지’를 통해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비판했는데요. 그는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최저임금을 개악시킨 여야 정치인들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은 이번 개악안으로 저임금 노동자는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한국노총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최저임금 정도의 기본급과 수당 20만~30만원을 받은 저임금 노동자들은 개정안으로 인해 내년에 임금이 한 푼도 늘지 않을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 위원장은 이어 “기본급을 줄이고 상여금과 수당을 늘리면 통상임금은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며 “사용자들이 통상임금을 낮추기 위해 각종 상여와 수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는데요.

- 최근 한국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습니다. 한국노총은 4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거부권 행사 촉구 투쟁계획을 확정하는데요.

-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최저임금제도가 무력화됐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을 지키는 한국노총 투쟁에 동지들이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 투쟁현장에서 뵙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순간에 주저앉은 용산 상가주택 건물

- 3일 낮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4층짜리 상가주택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1966년 지어진 노후건물로 재개발 대상이었다고 합니다.

- 건물 전체가 폭삭 주저앉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적었는데요. 건물 4층에 있던 60대 이아무개씨가 팔과 다리에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는데요. 해당 건물 1~2층에 음식점이 입주해 있었지만 휴일이라서 영업을 하지 않았고, 건물 3~4층에 각각 2명씩 거주했지만 사고 당시 이씨를 제외하고는 외출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 소방당국과 용산구청에 따르면 이날 붕괴사고로 무너진 건물은 1966년 지어진 노후건물로 재개발 대상이었다고 하는데요. 10여년 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는데 당초 계획된 사업이 변경되면서 개발이 미뤄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 문제는 지난 달 초부터 이상현상이 있었다는 건데요. 세입자들이 지난달 초 건물이 너무 낡고 금이 갔다며 구청에 민원을 넣고 사진을 보냈는데,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방당국의 안전진단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명피해가 적어 마음이 놓이네요.

자당 후보들에게도 버림받은 홍준표, 선거유세 안 나선다

-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한창인데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거리유세를 보신 분 계신가요?

- 홍 대표는 3일 오후 충북 제천·충주지역을 돌며 자유한국당 후보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었는데요. 전날 오후 급작스럽게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선거전략 점검을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속내는 다른 것 같습니다.

- 홍 대표는 지역 지원유세를 할 때마다 시민들의 자동차 경적 항의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발언을 하는 중이면 어김없이 지나가는 시민들이 '빵빵' 경적을 울린다고 합니다.

- 지난달 31일 부산을 찾아 유세를 하던 그는 시민들이 경적을 계속 울리자 "반대하면 그냥 지나가면 되지, 강북에 가면 저런 차가 많다"고 말하며 지역감정을 조장했는데요.

- 서울 강남구민들도 홍 대표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달 2일 유세에서 자동차 경적 항의가 재현됐는데요. 발끈한 홍 대표가 "먹고살 만한 사람이 왜 저렇게 선거유세를 방해하나"고 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원유세 장소에 오지 않고 홍 대표를 회피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네요.

-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를 열고 홍 대표와 중앙당은 정치경제 현안을, 선거 후보자들은 각 지역 민생문제를 다루는 선거운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시민들에게도, 자당 후보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자 궁여지책을 낸 것으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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