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미디어 노동자들이 휴식과 작업을 하고 노동법 상담까지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31일 공중파 방송사를 비롯해 100여개 미디어기업이 밀집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에 ‘휴 서울미디어노동자쉼터’ 문을 열었다. DMC산학협력연구센터 604호에 위치한 이 쉼터는 서울시 노동자 쉼터 4호이자, 전국 최초 미디어 노동자 전용 공간이다. 총 250제곱미터 규모다.

카페처럼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작업공간(카페테리아)을 마련해 업무와 휴식공간을 동시에 만든 점이 특징이다. 방송작가 등 여성노동자 비율이 높고 밤샘작업이 많은 업무 여건을 고려해 여성전용 휴게실 두 곳을 만들고 침대 등을 배치해 쉬고 잘 수 있게 했다. 노동권익상담실도 갖췄다. 서울시는 부당한 노동행위나 처우에도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워 노동권익 사각지대에 놓인 비정규 미디어노동자들에게 노동상담부터 법적구제까지 권익개선 전반을 지원한다.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해서는 쉼터(1833-8261)에 전화하면 노동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언론노조와 함께 사용자를 만나 설득·협의하는 단계를 거친다. 법적구제가 필요한 경우에는 서울노동권익센터 내 전문 변호사와 노무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부 기관을 이용할 경우에도 사건 수임료를 지원받는다.

그 밖에도 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노동법 교육을 하고 미디어노동자 자조모임 활동을 위해 회의실·카페테리아 등 공간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향후 이용시간 분석과 설문조사를 거쳐 운영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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