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노조(한수원노조, 가칭)가 지난 26일 위원장 선거를 실시한 결과 김선재 후보와 김병기 후보가 결선에 올라 다음달 3일 2차 투표를 치르게됐다.

총 조합원 3,408명중 90.81%가 투표에 참가한 이번 선거에서 기호 3번 김선재 후보는 1,298표(지지율 41.94%), 기호 2번 김병기 후보는 930표(지지율 30.05%)를 얻는데 그쳐 두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다. 기호 1번 장기영 후보는 464표, 기호 4번 윤원석 후보는 713표를 얻었다. 김병기 후보와 김선재 후보가 결선에 진출함으로써 결선투표에서는 상급단체 결정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네 명의 후보중 김병기 후보는 민주노총으로 상급단체를 변경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김선재 후보(41세)는 현 영광지부위원장으로 원자력대표자회의 의장, 한수원노조 설립추진위 의장을 맡아 조합원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편. 영광지부는 한수원노조 산하 7개 지부중 조합원 수가 1,154명으로 가장 많으며, 김선재 후보는 영광지부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얻었다.

고리지부의 일반조합원인 김병기 후보(38세)는 본사지부, 고리지부, 울진지부 등에서 김선재 후보에 앞섰으며, 민주노총 공공연맹 소속인 부산지하철노조 김광희 위원장의 추천서를 선거홍보 자료로 이용하는 등 민주노총 가입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두 후보는 임금, 복지정책, 근로조건 개선, 비효율적 제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지부장 선거결과 본사지부는 한영춘 후보, 월성지부는 조태만 후보, 영광지부는 박윤근 후보, 울진지부는 하순탁 후보, 한강지부는 박인경 후보, 환경기술원지부는 오재호 후보가 당선됐으며, 고리지부는 김지홍 후보와 이정수 후보가 결선투표를 갖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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