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가 지난 21일 오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열었다.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울산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이 임금·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집단교섭에 나선다.

22일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지부장 김낙욱)에 따르면 지부는 울산지역 16개 레미콘 제조사와 임단협을 추진한다. 지부는 지난 21일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울산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임단협 출정식을 열었다. 지부에는 울산지역 16개 레미콘 제조사 노동자 430여명이 가입해 있다.

강호경 노조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울산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은 제조사별로 따로 교섭을 했다”며 “지부에 울산지역 전체 레미콘 노동자가 가입해 있는 만큼 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의 전반적인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집단교섭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미콘 제조사 간 과열경쟁을 막고 적정운송비를 주고받는 건강한 건설현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운송비를 인상하고 7·4제(오전 7시 출근, 오후 4시 퇴근)를 정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부는 집단교섭에서 △운송비 인상 △노동시간단축 △토요일 격주휴무제 △연장노동수당 지급을 요구한다. 지부는 다음주 교섭단 구성과 교섭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지만 16개 레미콘 제조사는 집단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김낙욱 지부장은 “건설현장에 만연한 덤핑 피바람에 레미콘 노동자뿐만 아니라 울산지역 건설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며 “노조는 노사 상생을 위해 추진하는 집단교섭을 통해 적정 운송비가 보장되고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