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T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9대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며 “23일 오후 열리는 본교섭에서도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투쟁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KT 노사는 지난달 18일 교섭을 시작했다.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13대 집행부의 첫 교섭이다. 노조는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재협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부활 △의료비 지원 확대 등 9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재협상과 자녀 학자금 지원 부활이다.
KT는 2015년 1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임금이 감액된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을 늦추라고 요구했다. 최소한 다른 공기업 수준인 만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하반기에 폐지된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노조는 이달 15~18일 사측에 성실교섭과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며 중앙본부와 각 지방본부에서 철야농성과 출·퇴근 선전전을 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KT사옥 로비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는 수단과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강력한 투쟁으로 단협 요구안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