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노조 간부들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사옥 로비에서 사측에 진전된 입장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KT노조
KT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교섭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22일 KT노조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9대 요구안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며 “23일 오후 열리는 본교섭에서도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투쟁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KT 노사는 지난달 18일 교섭을 시작했다. 올해 초 임기를 시작한 13대 집행부의 첫 교섭이다. 노조는 △임금인상 △임금피크제 재협상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부활 △의료비 지원 확대 등 9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재협상과 자녀 학자금 지원 부활이다.

KT는 2015년 1월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임금이 감액된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을 늦추라고 요구했다. 최소한 다른 공기업 수준인 만 58세부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하반기에 폐지된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부활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노조는 이달 15~18일 사측에 성실교섭과 전향적 자세를 촉구하며 중앙본부와 각 지방본부에서 철야농성과 출·퇴근 선전전을 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 광화문 KT사옥 로비에서 침묵시위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집행부는 수단과 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강력한 투쟁으로 단협 요구안을 쟁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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