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비정규직의 노조할 권리 보장과 임금체불 제로 도시 조성, 노동시간단축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노동공약을 선보였다.

박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국제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0년 혁명을 위한 약속’ 공약을 발표했다. 자영업자·노동자·청년·여성 등 대상별 핵심공약 18개와 미래·상생·사람·안전 등 영역별 핵심공약 48개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미래를 열겠다”며 “서울은 10년 혁명을 완수할 앞으로의 4년 동안 지난 6년보다 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 핵심공약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노조할 권리 보장을 위해 현행 9곳(광역 1곳·자치구 8곳)인 노동(권익)복지센터를 노동자지원종합센터로 개편해 25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센터는 노조 지원과 미조직 노동자 단결권 보장 같은 종합적인 기능을 갖춘다.

서울시는 또 서울형 노동자위원회인 워커라운드를 설치해 노동자 요구를 센터와 행정의 주요 사업에 반영한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게 다양한 고용형태 노동자에게 노조설립신고증을 발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임금체불 제로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광역과 25개 자치구에 임금체불신고센터를 설치해 공인노무사와 전문가를 채용·운영한다. 중앙정부가 가진 근로감독권한 중 임금체불 조사권한의 지방정부 이양도 건의한다.

박 후보는 “시내버스 노사정 일자리 나누기 협약으로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린이집 보육교사 노동시간단축으로 청년·어르신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사회복지시설 3교대제 개편으로 사회복지사 추가고용과 공공부문 주 4일제 시범도입·노동시간계좌제 운영, 비정규·특수고용 노동자에게 휴가비를 지급하는 서울형 바캉스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폐업자 회생 돕는 서울형 자영업자실직안전망 구축(자영업자) △청년의 꿈에 투자하는 청년미래기금 조성(청년) △성별 임금격차 해소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서울(여성) △장애인 생활편의 서비스 지원 확대(장애인) △서울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 확대(어르신)을 공약을 내놓았다.

이날 발표된 핵심공약은 홈페이지 원순닷컴(wonsoo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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