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부관리공단에 따르면 구미공단 화섬업계 가운데 △대하합섬은 법정관리 △도레이새한과 동국합섬은 워크아웃 △금강화섬은 화의를 각각 신청했으며 코오롱과 새한, 도레이새한이 노사분규에 휘말려 있다.
코오롱은 노조측에서 임금 14.3%와 매월 3만원씩의 정액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임금 12%와 매월 2만원의 인상안을 제시, 접점을 찾지 못해 전면파업 14일째인 지난 5일 직장을 폐쇄했다.
회사측은 노조원 1500명 중 과반수가 조업 복귀 의사를 밝혀 조만간 정상 조업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노조원 600여명이 현재 회사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새한의 경우 지난해 10월 새한건설과 합병하면서 노조가 설립됐으나 지난 95년 설립된 '유령 노조'로 인해 법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신노조를 「불법노조」로 간주, 노조간부 4명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신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5월29일부터 회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도레이새한도 지난달 15일 노조 설립을 신청했으나 이미 5일 전에 서울 본사에서 노조가 이미 설립돼 '유령노조' 시비로 조합원들이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