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시설환경지부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위원장 문현군)가 조직화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노조에 따르면 최근 민간부문 정규직 노동자부터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까지 노조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 통신 재판매업체 엔티티코리아 노동자들과 서울아산병원 청소미화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해 9일과 10일 각각 노조 설립보고대회를 했다. 성남시청 시설관리 비정규 노동자들과 대한항공 시설보안·경비 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노조에 가입원서를 냈다. 3월에는 세계 183개국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행정직 노동자 300여명이 노조에 가입한 뒤 국가 행정직 공무원과의 차별대우와 4대 보험 미가입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24일 외교부와 해외공관 행정직 노동자 처우개선을 위한 단체교섭을 한다.

이주훈 노조 서울아산병원시설환경지부장은 “대다수가 고령의 여성인 청소미화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인권탄압이나 불합리한 처우를 당해도 아무 말 하지 못했다”며 “노조 결성을 통해 조합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사용자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진 노사관계 저울을 바로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문현군 위원장은 “비정규 노동자들이 저임금·고용불안과 기본적인 노동 3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가 없기 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당해 왔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용역업체가 변경될 때마다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 노동자 처우개선과 정규직 전환을 도모하고, 엔티티코리아처럼 장시간 노동에 처한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더 많은 노동자들이 노조 보호막 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조직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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