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후보 간 공약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직접민주주의 강화 공약을, 남경필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일자리 창출 공약을 선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직접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5대 공약으로 △도민청원제·도민발안제 도입 △SNS소통관 배치·디지털 민주주의 플랫폼 구축·운영 △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공공데이터 공개 △경기도와 31개 시·군 협치 구현 △갈등조정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제를 닮은 도민청원제는 5만명 이상 청원한 내용은 반드시 답변하도록 하고, 도민발안제는 도민이 조례제정을 비롯한 입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내용이다.

이재명 후보는 “촛불혁명이 우리에게 온갖 적폐를 깨끗이 청산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의제 장점은 살리고 한계는 직접민주주의로 해결하겠다”며 “직접민주주의를 통해 청산과 개혁,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새로운 경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경필 후보는 “반듯한 일자리 7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날 오전 수원 장안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산업·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남 후보는 “지금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렵다”며 “일자리 창출은 8년 만에 최저고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인으로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성급한 근로시간단축 법제화 △반기업 정서 확산 △수도권 규제를 꼽았다. 남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생태계 구축과 3천100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맞춤형 일자리 플랫폼을 제공해 도민에게 기본근로권을 보장하고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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