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기자들을 만났다. <청와대>
10일로 취임 1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쯤 많이 달라졌다, 사는 게 나아졌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며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했고,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이었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또 “핵과 전쟁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했고,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 우리의 저력을 보여 주고자 한 1년이었다”며 “무엇보다 국민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고백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며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여전히 강하다고 했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강고하다”며 “국민께서 지금까지 해 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 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고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1년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을 깜짝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지난 1년간 숨 가쁘게 느껴지던 때가 여러 번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고생이 더했을 것 같다”며 “저도 청와대도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언론에서 잘 전달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들과 자주 자리를 갖자는 요청에 “가장 중요한 북미정상회담이 남아 있다”며 “이것까지만 제대로 잘 끝나면 좀 여유 있게 할 수 있지 않나 싶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1년간 청와대 접수 민원이 지난 정부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청와대는 “지난 1년간 접수·처리 민원은 모두 4만8천177건”이라며 “전 정부 출범 1년차(3만3천179건)와 비교해 1만4천998건(45.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보면 △구제요청(2만1천107건, 43.8%) △수사·감사·조사요청(7천498건, 15.6%) △정책제안(5천551건, 11.5%) △선정기원(5천5건, 10.3%) 순이었다. 정책제안 중에는 △대북정책(통일·정상회담) 703건 △사드배치 62건 △탈원전 53건 △개헌 50건이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청와대는 청와대 홈페이지 사진 카테고리에 ‘사진으로 보는 김정숙 여사의 1년’을 게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1년의 대표적 성과는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진전”이라며 “문 대통령 진심·뚝심 외교행보에는 김정숙 여사도 걸음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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