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문재인 정부 1년을 맞아 9일 일제히 논평을 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높이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1년을 깎아내렸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4·27 판문점 선언을 성공시키고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 낸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는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청와대 비서들과 측근 장관들의 선거출마로 낙하산 일자리만 늘었고,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단축은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시한폭탄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협치의 실종”이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개혁을 도우려는 야당을 주머니 속 공깃돌 취급했다”고 주장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면서도 “남은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진정한 개혁정부로 탈바꿈하기 위해 이행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편적 누진증세와 부동산 보유세 현실화 △노조 파괴와 재벌갑질 문제 해결 △여성과 성소수자 차별해소를 주문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세 번에 걸쳐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 1년을 비난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 1년은 소리만 요란했지 달라진 것은 별로 없는 빈 수레 1년이었다”며 “집권 1년 만에 고실업·고물가·고금리 서민 3중고 외화경빈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독선과 독주의 문재인 정부 1년은 기대가 아닌 무산으로, 희망은 부푸는 것이 아닌 절벽으로, 민생은 개선이 아닌 피폐로, 또 고통은 해소가 아닌 악화로, 적폐는 청산이 아니라 누적됐다고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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