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 출품작. <청와대>
문재인 정부가 10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고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 경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는 3일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이행 평가와 남은 과제를 정리해 국무조정실이 발간한 ‘문재인 정부 1년, 국민께 보고드립니다’ 자료집을 배포했다.

“소득주도 성장 우리 경제 지속가능하게 했다”

정부는 자료집을 통해 “불과 6개월 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국제 제재로 평창동계올림픽마저 불안했다”고 서술한 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을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천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후손에게 전쟁 공포가 없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물려주기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가겠다”고 다짐했다.

일자리 대통령 면모를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 정부는 “성장일변도에서 벗어나 사람중심 경제를 지향했다”며 “소득주도 성장이 우리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중 35개 정책에 대한 성과를 별도로 소개했다. 노동시간단축과 △공공부문 일자리 증가 △청년체감형 일자리 대책 △최저임금 16.4% 인상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성과로 꼽혔다.

정부는 “노동시간단축으로 노동자의 휴식 있는 삶을 보장하게 됐다”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이어 북미정상회담 차분히 준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같은 행사를 하지 않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취임 후 1년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며 “끊어지고 단절됐던 정부와 국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 국민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청와대가 되기 위해 매진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지난 1년 많은 일이 있었다”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멀기에 문재인 정부는 묵묵히 남은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소박하고 간소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여느 때와 같이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하고 참모들은 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윤 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냉정하고 차분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청와대는 다음달 3일까지 ‘다시 찾아온 봄, 문재인 정부의 1년을 돌아보다’라는 제목의 취임 1주년 기록사진전을 청와대 사랑채 2층에서 개최한다. 청와대 사진기자단·대국민 사진공모 등을 거친 50여점이 출품됐다.

청와대는 9일부터 7월29일까지 청와대 소장품 특별전 ‘함께, 보다’를 사랑채 1층에서 연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수립 이후 70년간 소장해 온 청와대 미술품은 606점”이라며 “그중 현대미술관 등 저명한 기관·단체가 체크한 30여점을 국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소장 미술품이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혁림 작가의 <통영항> 등 한국화 4점·서양화 8점·조각 4점은 직접 공개되고, 이동이 어려운 벽화 4점·소장품 10여점은 영상으로 공개된다.

이정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민 재산인 귀한 미술품을 방치하거나 특정한 곳에 배치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돌려 드린다는 차원에서 국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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