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10일 오후 문화관광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호텔 노조 파업과 관련, 호텔업계 종사자들이 파업을 자제하고 빠른 시일 내에 업무에 복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장관은 '관광호텔 운영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통해 "최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호텔의 비정상적인 영업이 계속된다면 관광산업 전체가 일시에 무너질 수도 있다"며 "노사가 일단 영업을 정상화시킨 상태에서 서로의 입장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년 들어 13% 이상 증가한 일본인 관광객 숫자가 호텔 파업이 시작된 6월 한달간 2만3천명이 줄어들었다"며 "이런 추세라면 이달에도 3만명 이상의 일본인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그동안 피땀으로 일군 관광시장을 타지역으로 고스란히 빼앗길 위기"라고 우려했다.

또한 최근 고개를 들고 있는 과소비 해외 여행과 관련, 박 장관은 "지난 5월까지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의 지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1.2%나 증가했다"며"국가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보신, 사치 관광을 자제해 관광수지 개선에 국민들도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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