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열리는 만큼 그 역할론에 관심이 모아진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1시간 동안 의견을 교환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과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마쳤고 정상회담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이 전날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보좌관을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는 설명이다.

윤영찬 수석은 “두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직후 전화통화를 통해 회담 결과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며 “북미정상회담 전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중순쯤 한미정상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종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그 정도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방안과 종전선언에 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용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전날인 26일 귀국한다.

한편 국내외 인사들의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국내외 인사들의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메시지를 묶어 ‘2018 남북정상회담 온라인 플랫폼’(koreasummit.kr)에 공개했다”고 소개했다. 해외인사로는 프란치스코 교황·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입장이 담겼다. 국내인사로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8개 부처 장관들이 메시지를 남겼다.

청와대는 “아시아·중남미·아프리가·중동 각국도 성명 등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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