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금노동자 10명 중 4명은 월급여가 2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구조조정 한파가 휩쓸고 간 군산과 통영지역에서는 1만개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임금노동자는 2천7만4천명, 비임금노동자는 695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임금노동자 중 상용직은 1천350만9천명(67.3%), 임시·일용직은 656만6천명(32.7%)이었다.

임금을 비교했더니 전체 임금노동자 10.9%가 월 1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100만~200만원은 30.8%로 조사됐다. 전체 임금노동자 41.7%가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0만원 미만은 0.5%포인트, 100만~200만원은 3.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200만원 미만을 받는 노동자 비중은 45.2%였다.

지역별 고용변동 상황을 살펴봤더니 조선업 중심 산업도시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떠난 군산시 취업자는 지난해 12만2천500명을 기록했다. 전년 12만8천900명보다 6천400명 줄었다.

중·소형조선소 밀집지역인 통영시의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는 6만1천800명이다. 전년 6만6천200명에 비해 4천400명 줄었다.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는 지역 자영업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통영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수는 1만9천500명에서 1만6천800명으로 감소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거제시는 지난해 취업자가 13만6천300명으로 전년(12만3천400명) 대비 1만2천800명이나 감소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달 5일 구조조정과 핵심기업(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지역경제 위기가 우려되는 군산·거제·통영시, 경남 고성군, 창원 진해구, 울산 동구 등 6곳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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