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27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남북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남북 정상은 이날 공식환영회·정상회담·환영만찬을 한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3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 관련 3차 실무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남북 두 정상은 27일 오전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고 공식환영회·정상회담·환영만찬을 차례로 진행한다. 남북정상회담에 참가할 대표단과 수행원 명단은 빠른 시일 안에 최종 확정해 통보하기로 했다. 북측은 25일 선발대를 판문점 남측 지역에 파견하고 남측은 모든 편의와 지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2차 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한 데 이어 3차 실무회담에서는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리허설은 사흘간 이어진다. 24일 남측이 판문점에서 리허설을 하고, 25일 판문점에서 북측 선발대가 참여하는 남북합동 리허설을 한다.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남측 공식수행원 6명이 참가하는 최종 리허설을 한다.

권혁기 관장은 “남북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내용은 2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을지 알 수 없지만 이날 발표한 합의사항을 감안하면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대기하던 남측 취재진이 김정은 위원장을 따라붙어 군사분계선을 넘는 모습을 촬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동결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라며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정치권을 향해 “평화적 방법에 의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기로에 서 있다”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데 우리 정치권도 정상회담 기간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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