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소액주주 33명이 황창규 KT 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KT측이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한 정황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 22일 민주노총 법률원과 KT노동인권센터·KT민주동지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사측이 주주총회 전날 직원들을 동원해 예행연습을 시킨 녹취파일과 예행연습에 동원된 직원들이 한 제보가 증거로 제시됐습니다.

- 예행연습 당시 녹취록을 보면 특정 직원이 안건에 반대하는 주주 역할을 맡고, 다른 직원들은 특정 직원이 발언하지 못하도록 하는 상황을 연출했는데요. 안건에 반대하는 발언이 나오면 다른 주주가 "안건과 관련 없는 내용을 말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발언을 하면 마이크를 회수하라"고 말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 예행연습은 5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끝났는데요. 다음날 열린 실제 주주총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네요.

- 이들은 소장에서 "직원 주주들을 동원해 3주 전부터 예행연습을 하다가 주주총회 하루 전날 실제 주주총회 장소에서 최종 리허설까지 한 것"이라며 "주주권 침해행위가 사전에 철저히 기획됐다는 점에서 현저한 악의성이 있고 사회적 용인 한도를 한참 벗어났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원도 사북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

- 강원도가 1980년 강원도 정선·사북 일대에서 탄광노동자들이 벌인 사북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사업에 나섭니다.

- 강원도와 사북항쟁동지회는 사북민주항쟁 38주년 기념식이 열린 지난 21일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방안을 논의했는데요. 강원도는 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한 뒤 행정안전부에 건의한다고 합니다.

- 사북민주항쟁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렸던 당시 동원탄좌 지부장(노조위원장)이 비밀리에 회사측과 임금인상에 합의하면서 광산노동자들이 나흘간 투쟁한 사건인데요.

- 국가기념일이 되면 정부 차원에서 기념행사를 열 수 있고, 관련 단체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 항쟁 주역이 2005년 민주화운동 관련 인정을 받은 데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08년 항쟁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국가 차원의 사과와 보상을 하라고 권고한 바 있는데요.

- 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돼 당시 투쟁한 노동자·가족들의 명예를 찾아주고 후세대에게 역사적 교훈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 부적절 행위 '끝이 없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부적절 행위가 양파껍질 까듯 계속 드러나고 있는데요.

- 조 회장이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싸대기 갑질' 파문이 이어지는 와중에 자신의 집무실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 조 회장은 최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 7층에 있는 집무실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직접 지시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고성이 외부에 들리는 걸 막기 위해 그랬을까요?

- 한진그룹은 조 회장 사무실이 있는 공간은 직원들과 업무공간이 떨어져 있어 방음공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요.

- 이 집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동안 언론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 관세청은 최근 조 회장 세 자녀 조현민·조현아·조원태씨 자택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사들인 명품을 확보했는데요. 해외 신용카드 내역에는 구입한 것으로 돼 있는데 관세를 납부한 통관내역에서는 누락된 물품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