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절벽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층(15~29세) 중에서도 학교를 갓 졸업한 신규졸업자 실업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행한 월간 노동리뷰 4월호 '청년 졸업자 주요 고용지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 실업률은 9.8%였다. 그런데 신규졸업자 실업률은 15.9%로 1.6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청년층 신규졸업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 연도와 졸업 연도가 같거나 한 해 차이 나는 청년을 뜻한다. 2017년 신규졸업자는 20016년이나 2017년 최종학교를 졸업한 청년이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층 실업률이 심각했다. 지난해 대졸자 평균 실업률은 11.2%였는데 대졸 신규졸업자 실업률은 이보다 7%포인트 높은 18.3%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열이 21.2%, 공학계열이 23.0%로 높았다. 연구원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고 알려진 공학계열 신규졸업자 실업률이 인문사회계열 실업률보다 높았다"며 "대졸 신규졸업자 실업문제는 특정 계열을 가리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업률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취업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자, 구직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포함하면 지난해 전체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1.8%로 급증한다. 그런데 신규졸업자 체감실업률(33.6%)은 이보다 11.8%포인트 높았다. 대졸 신규졸업자 체감실업률은 36.3%, 공학계열은 40.1%, 인문사회계열은 40.2%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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