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주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를 방문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10개 은행 사용자들과 노동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를 개최했다. 고용노동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책·시중·지방은행 사용자들에게 주 52시간 노동시간단축의 차질 없는 시행 준비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를 방문해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10개 은행 은행장·부행장과 노동시간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를 열었다.

금융업은 개정 근로기준법에 따라 노동시간특례에서 제외됐다. 기업규모별로 단계적으로 주 52시간제가 적용된다. 대부분 은행은 300인 이상 사업장이어서 내년 7월부터 시행해야 한다.

김 장관은 "은행들이 노동시간단축을 현장에 안착시켜 다른 업종의 모범사례가 돼 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7월 이전이라도 주 52시간 도입을 시작해 달라는 취지다. 노동시간단축이 청년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특히 성평등에 주목했다. 김 장관은 "은행 여성노동자 비율이 40%에 달하는데도 관리직 여성 비율은 13%에 불과하다"며 "승진은 물론 채용 과정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부위원장도 "은행권이 적극적 선도적으로 법적 시행에 앞선 (노동시간단축) 시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김태영 회장은 "금융노조와 상생하는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근로의 안정성과 유연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은행권이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에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노동부는 노동시간단축과 관련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업종별 간담회를 계속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