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금융노조를 찾아 "성평등 일터를 확산하기 위해 금융권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노조간부들에게 정부 여성 일자리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금융노조(위원장 허권)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조회의실에서 2차 여성 리더십 포럼을 열었다. 포럼은 노조 여성위원회가 여성 간부들의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김 장관은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 출신으로 노조 부위원장을 지냈다.

김 장관은 인사말에서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노조 응원을 밑천으로 노동자를 위한 노동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성들이여 여성을 넘어 나 자신을 찾아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김 장관은 농구선수 시절부터 은행원·노조간부·정치인과 노동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여성으로 겪었던 차별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싸웠는지를 소개하며 "여성이 앞장서 투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동부가 추진하는 △여성 고용차별 개선 △출산·육아 지원 △여성고용 촉진 △일·가정 양립 지원 같은 여성 관련 노동정책을 설명하고 노조 협조를 당부했다.

노조간부들은 임원 여성할당제 도입을 비롯한 노조의 중점사업을 소개하고 "여성노동자를 차별하는 사업장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권 위원장은 "김영주 장관은 온몸으로 차별에 저항하고 싸운 여성 금융노동자들의 표상"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존중 사회가 실현되도록 장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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