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제노동단체에서 네 번째 상을 받았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단체 연대조직이자 인터넷매체인 레이버노트(LaborNotes)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레이버노트 트러블메이커 어워드’를 열고 한상균 전 위원장 등을 수상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트러브메이커상은 2년에 한 번 전 세계 노동운동가나 단체 중 인상적인 활동을 한 사람·조직에 주는 상이다. "불의에 맞서 문제를 일으켜야 사회가 발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상균 전 위원장과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민주노총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한국 노조운동가나 조직이 트러블메이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버노트는 선정이유와 관련해 “이들은 2015년 박근혜 정권의 노동개악과 민중탄압에 맞서 민중총궐기를 이끌었던 인물들과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이 두 사람과 민주노총을 대신해 현지에서 상을 받았다. 김 수석부위원장은 “한상균·이영주 두 동지와 민주노총을 트러블메이커, 다시 말해 불의한 지배질서와 갈등을 일으키며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조직으로 인정해 주신 것으로 이해하고 상을 영광스럽게 받겠다”며 “민주노총은 오늘 받은 상에 힘입어 촛불혁명을 노동혁명으로 이어 나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상균 전 위원장과 함께 △미국 노동변호사 로버스 슈워츠(Robert M. Schwartz) △캐나다 온타리오 '최저임금 15달러와 공정성' 캠페인단 △미국의 테네시주 녹스빌의 대학에서 학교 민영화와 시설관리 업무 외주화를 막아 낸 캠퍼스노동자노동조합(UCW-CWA)이 또 다른 트러블메이커로 선정됐다.

한 전 위원장은 △미국노총의 '조지 미니-레인 커클랜드 인권상' △네덜란드노총의 ‘페베 엘리자베스 벨라스케스 노동조합상’ △국제사무직노조연합의 '공포로부터의 자유상'을 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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