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촉진에 기여한 사업주와 장애인 28명이 석탑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받았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열고 유공자들을 포상했다. 정부는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부터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대회에서 석탑산업훈장은 LG디스플레이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나눔누리의 이철순 대표이사가 받았다. 나눔누리 전체 사업장 노동자 536명 중 절반에 가까운 244명(46%)이 장애인이다. 이철순 대표는 2015년 취임 후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해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중증장애인 직무적응 프로그램과 장애인 특화 건강관리·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장애인 케어 프로그램을 실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업포장은 ㈜강동오케익(옛 풍년제과)에서 제과제빵사로 일하는 신홍섭 부장이 수상했다. 청각장애인인 신 부장은 전주 명물인 수제초코파이를 만든 주인공이다. 2016년에는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제과제빵부문 금상을 받았다.

㈜카카오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링키지랩의 강동욱 대표이사와 권순미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점장은 각각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카카오의 인터넷 정보콘텐츠 제작, 검색운영을 위탁운영하는 링키지랩을 설립해 44명의 장애인을 채용했다. 회사 내 직업생활 상담원 3명과 수화통역사 1명을 배치해 원활한 업무협의와 고충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청각 중증장애인인 권순미 점장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바리스타로 입사해 장애인 최초로 매장 운영을 총괄 관리하는 점장이 됐다.

이성기 노동부 차관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인 4월을 맞아 의무고용제를 기반으로 한 장애인 고용정책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장애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향후 5년간 추진할 장애인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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