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6.20 목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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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장이 은행 직원에게 드리는 호소문
친애하는 은행 직원 여러분! 그동안 우리는 불과 2년여 만에 IMF 관리체제를 벗어날 만큼,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어느 누구보다도 엄청난 시련을 인내해 준 은행 직원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제전문가와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가 금융구조조정을 지속하지 않을 경우, 또다시 경제위기를 겪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2차 금융구조조정은 1차 구조조정 때와 같은 강제적인 합병이나 대규모 인원감축을 피하면서, 시장원리에 따라 질적 체질강화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합니다.

금융지주회사 제도도 이러한 관점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금융노조의 주장대로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을 보류하고, 앞으로 3년간 구조조정을 중단한다고 해서 여러분의 일자리가 안전하게 보장되지 않습니다. 시장은 여러분에게 조속한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빠른 시일내에 그 요구에 부응하지 못할 때 시장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세찬 시련을 여러분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은행 직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사려깊은 행동을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정부는 여러분의 정당한 요구나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경청하고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국민의 불편함을 담보로 한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수호차원에서 엄정히 대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은행의 전산담당 직원 여러분께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해 주실 것을 각별히 호소합니다.

정부는 우리경제의 선진화와 금융산업의 발전, 그리고 여러분 절대다수의 안정된 일자리를 위해서 금융구조조정을 결코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인원감축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여러분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은행 직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신중한 행동이 있기를 진심으로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년 7월 10일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이 용근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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