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종란)과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애경산업(대표 이윤규)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설립을 추진한다.

공단과 애경산업은 11일 오후 서울 금천구 애경산업 본사에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협약식을 열었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장애인 의무고용사업주(모회사)가 장애인 10명 이상 고용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춘 자회사를 설립하면 자회사가 고용한 장애인을 모회사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고 부담금을 감면해 주는 제도다.

애경산업은 공단과 함께 장애인 편의시설 같은 고용인프라를 설치하고 중증장애인 고용을 위한 직무개발을 추진한다. 향후 중증장애인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장애인 노동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조종란 이사장은 "중증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윤규 대표는 "이번 협약은 장애인들에게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고 나눔과 상생의 경영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은 2008년 도입됐다. LG·삼성·포스코 같은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회사 60곳을 운영 중이다. 고용된 장애인은 중증장애인 1천957명을 포함한 2천79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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