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 운동에 관해 물으면 부모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서울시가 미투운동에 대한 자녀들의 물음에 부모가 적극 답하고 교육할 수 있는 ‘참여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습니다.

- 서울시는 “자녀와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중 미투를 궁금해하는 자녀에게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겠다는 문의가 많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는데요.

- 서울시는 이달부터 광진·동작·강남·송파·영등포·중랑·도봉·서대문구 등 8개 권역별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강화된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 성평등 감수성 익히기와 성폭력 가해행위·방관자 되지 않기, 긴급한 성폭력 위기상황에서 도움요청 방법 등 구체적인 교육을 하는데요.

- ‘남자라서’ ‘여자라서’ 같은 성역할 고정관념 언어를 사용하지 않거나, 상대방이 싫어할 수 있는 성적 놀이나 행위는 하지 않도록 하며, 피해자 이야기를 지지하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가해자에게 의사표현을 하지 못해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등 세심한 내용이 눈길을 끄는데요. 위기상황에서는 긴급전화 112·1366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이런 교육이 잘 이뤄지면 좋겠네요.

부산성모병원 노동자들 보건의료노조 가입

- 병원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노동조합 우산 아래로 들어오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 보건의료노조는 8일 부산성모병원에 지부가 설립됐다고 밝혔는데요.

- 노조에 따르면 부산성모병원에서도 직장 갑질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3교대 간호사들은 근무 때마다 1시간 휴게시간이 포함된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는데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휴게시간이 지켜질 리 만무하죠. 해당 조항은 임금을 주지 않는 근거로만 활용됐습니다.

- 업무상 필요한 보수교육과 워크숍 같은 병원 공식일정에 노동자들이 연차를 사용해 참석해야 했고요. 병동 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물품을 간호사 사비를 털어 구입하게 했다는군요.

- 김규범 노조 부산성모병원지부장은 "노조 설립이 직원과의 소통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 병원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부산성모병원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 찾기를 응원할게요.

노동부, 한국지엠 근로감독 결과 발표 왜 미루나

-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고용노동부에 한국지엠 근로감독 결과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경남본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정부는 한국지엠 불법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 노동부 창원지청은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 대한 수시근로감독을 했습니다. 이후 80일 가까이 흘렀는데요. 어찌 된 영문인지 조사 결과 발표를 미루고 있습니다.

-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이미 대법원에서 두 차례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죠. 그럼에도 최근 64명의 비정규 노동자를 해고해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 노동부는 방송보도에서 "법원이 세 번에 걸쳐 한국지엠에 대해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고, 노동부 관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경남본부는 “지엠의 불법파견에 대해 노동부가 계속해서 판정을 미룬다면 ‘국민이 주인인 정부’ 혹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정목표를 버려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와 마찬가지로 노동적폐를 이어 가지 않으려면 노동부는 하루빨리 불법파견 판정과 함께 직접고용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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