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취임 직후 철도노조와 합의한 해고자 복직 약속이 이행된다.

8일 노조에 따르면 이달 16일 해고자 98명 중 65명이 1차로 복직한다. 하반기에 20명, 내년에 13명이 순차적으로 복직한다.

해고조합원들은 원직복직을 원칙으로 복직한다. 직무에 따른 교육과 수습 과정을 거쳐 현장에 투입된다. 2003년 7월에 해고된 뒤 15년 만에 복직하는 남기명 노조 대전지방본부 교육위원장은 “가족이나 동료 등 주변 분들이 훨씬 더 좋아하고 축하해 준다”며 “긴 세월 조합원들이 지켜 줬기 때문에 복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해고자 98명은 철도산업 민영화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다 해고됐다. 40명은 2003년 철도청에서 철도공사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4명은 2007~2008년 외주화 반대 투쟁으로, 44명은 2009년 이명박 정권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 반대 투쟁에서, 10명은 2013년 수서발 KTX 분리 반대 투쟁 과정에서 해고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2013년 파업으로 해고된 조합원들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1차 복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 모처에서 철도해고자 복직 환영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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