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만든 공동교섭단체인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2일 첫선을 보였습니다.

- 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의원총회를 했는데요. 양당 간 정체성 차이를 지적하는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진보’라는 단어가 자주 거론됐습니다.

-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최초의 진보정당 교섭단체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창당하고 (국민의당에서) 나오면서 황량한 들판에서 풍찬노숙하다가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집을 마련한 기분”이라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등 여러 국가 현안에서 진보적인 가치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첫 진보정당 교섭단체로서 노동인권 보호와 소수자 인권보호라는 가치를 흔들림 없이 지켜 나갈 것”이라며 “개혁을 이끌기 위한 유연함과 정치력도 보여 주겠다”고 다짐했네요.

-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두 당이 걸어온 길이 달랐다고 하지만 하등 어색하지 않고 가야 할 방향도 분명하다”며 “정체성은 각자 있지만 좇고 있는 민심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 두 당의 공동행보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는데요. 이번 실험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관심을 끕니다.

인권위 '해고, 국가폭력, 노동자의 몸' 건강연구

- 최근 한국지엠 군산공장 노동자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가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2009년 정리해고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쌍용차 정리해고는 해고자들과 가족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죠.

- 2일 심리치유센터 와락, 김승섭 고려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단체 공동협력사업 중 하나로 쌍용차 해고자·가족을 지원하는 심리치유센터 와락의 사업을 선정했는데요. '해고, 국가폭력, 그리고 노동자의 몸'이라는 주제의 건강연구입니다.

- 쌍용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연구는 2009년과 2015년에도 있었는데요. 2009년 파업 참여 쌍용차 노동자 2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105명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를 앓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죠. 2015년에는 해고자와 복직자의 건강을 비교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 이번 연구는 기존 두 차례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해고자와 복직자의 건강을 들여다보는 건데요. 2015년 연구 당시 해고자였지만 이후 복직한 이들과 지금까지 복직하지 못한 노동자들의 건강상태 변화를 추적해 관찰한다고 합니다.

- 심리치유센터 와락과 김승섭 교수 연구팀은 4일 인권위 배움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는데요. 이들은 "해고자와 가족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사업이 이들의 건강과 삶을 회복시키고 정리해고와 국가폭력의 영향을 재조명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 189개 전문건설사에 임금교섭 요구

- 건설노조 토목건축분과위원회가 임금교섭을 시작했습니다. 토목건축분과위는 2일 189개 전문건설사에 임금교섭 요구 공문을 발송했는데요.

- 토목건축분과위는 "올해 임금교섭을 통해 형틀 목수·철근·타설·비계·해체 등 토목건축 노동자들의 임금을 전국적으로 인상하는 투쟁을 하겠다"며 "이달 안에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완료한 뒤 본격적인 교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토목건축분과위는 노동절인 다음달 1일 전국 각지에서 '임금인상 쟁취투쟁 선포대회'를 하는데요.

- 건설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을 찾아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며 고용불안에 시달립니다.

- 토목건축분과위 관계자는 "공사비 기준이 되는 건설노동자 임금이 통일되고 노동조건 기준이 세워지면 건설업계에서 임금 후려치기와 노동자 쥐어짜기 경쟁이 사라질 것"이라며 "무분별한 저가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품질과 기술력으로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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