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노동시간단축 관련 기업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한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자동차업계가 교대제 개편을 비롯해 노동시간단축에 따른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현장 애로사항을 꼼꼼히 챙겨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간단축이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창출, 일·생활 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기존 노동자 임금감소 보전방안과 교대제 개편에 따른 신규채용 지원, 근로시간 특례제외 업종 지원을 담은 후속대책을 준비 중이다. 김 장관은 "친환경·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선도하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며 "정부가 최근 발표한 청년일자리대책도 자동차산업 청년채용과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그간 정부 지원 채용박람회가 형식적·일회성 행사로 운영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산업별·지역별 취업박람회를 열어 구직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우수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채용박람회에는 부품·설비와 원·부자재 관련 협력사 281곳이 참석한다. 전국 6개 권역에서 열린다. 1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의 경우 이날 수도권 박람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3일 호남권 박람회(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같은달 15일과 24일 대구·경북권 박람회(대구·엑스코), 부산·경남권 박람회(창원·창원컨벤션센터)가 잇따라 열린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별도 채용박람회도 이어진다. 이달 12일과 27일 수도권·중부권 박람회(안산·안산상록수체육관), 울산·부산·대구·창원 박람회(울산·울산대)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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