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제주4·3 유적지를 찾아 평화학교를 연다.

한국노총은 제주4·3 70주년을 맞아 다음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제주4·3 항쟁 유적지 일대를 기행하는 평화학교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은 평화학교는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평화와 통일의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자리다.

평화학교 참가자들은 2박3일간 제주4·3평화공원과 군경 토벌대에 의해 11명의 민간인이 질식사한 다랑쉬굴, 마을 전체가 불타 지금은 터만 남은 곤을동을 방문한다. 4·3 항쟁 당시 총탄을 맞아 턱을 다친 후 평생을 무명천으로 얼굴을 두르고 살아 ‘무명천 할머니’로 불린 고 진아영 할머니 생가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권재석 대외협력본부장은 “촛불항쟁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평화학교를 통해 과거로만 우리 역사를 묻어 두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찾아 70년 전 우리 민족이 겪은 참상을 경험하고 이해하는 방법으로 역사 바로 알기를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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