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노동권익센터노조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서울노동권익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노조>

서울시가 취약한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운영하는 서울노동권익센터에 노조가 설립됐다.

서울노동권익센터노조(위원장 김재민)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센터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임원을 선출하고 규약을 제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초대 위원장에는 김재민 정책연구팀 연구위원이 선출됐다. 부위원장은 양용민 서울이동노동자쉼터(장교동) 사무장이다. 사무국장은 김지언 운영전문위원, 회계감사는 박종만 서울이동노동자쉼터(장교동) 간사가 맡았다. 전체 임직원 36명 중 34명이 조합원이다.

노조는 직원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센터에 민주적 소통구조를 확대하고 처우개선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김재민 위원장은 "3년마다 서울시 심사를 받아 센터 위탁기관을 결정하기 때문에 잠재적인 고용불안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시스템적인 문제를 극복하고 센터 내부 민주적인 소통구조 확립과 직원 처우개선을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센터가 노동자 권익을 위해 일하는 기관인 만큼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조 설립 소식에 사용자가 가장 기뻐했다"며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노동권익센터 수탁기관인 한국비정규노동센터는 성명을 내고 "노조할 권리는 미룰 수 없는 최우선 당면 과제"라며 "노조할 권리를 실현한 센터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응원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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