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공무원노조(위원장 안정섭)가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기념해 '2018년 상반기 노동교육'을 28~30일 제주도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정섭 위원장은 "4·3 사건 70년을 맞아 준비한 교육"이라며 "사회변혁 주체인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현대사를 되돌아보고 한반도 평화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바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교육에는 노조간부 50여명이 참여한다.

교육 첫날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가 강연한다. '4·3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주제로 제주도민들이 살아온 현대사를 돌아보고 제주 4·3 사건의 철학적 의미를 살펴본다.

둘째 날에는 현장 탐방을 한다. 이규배 제주국제대 교수와 오화선 제주4·3평화재단 실장 안내로 제주4·3평화공원과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4·3기념관,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 등 4·3 유적지를 둘러본다. 너븐숭이는 군인 두 명이 다쳤다는 이유로 이틀 사이에 마을주민 600여명이 학살된 곳이다. 다랑쉬굴에서는 1992년 4·3 희생자 유골 11구가 발견됐다.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에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 작가가 성과급과 공공부문 민영화를 중심으로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자본주의를 강연한다. 노조는 "동백꽃 배지 달기를 비롯해 제주 4·3 사건의 역사적 위상을 알리고 가치를 공유하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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