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철강관세 협상 결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6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측 민간 분야인 농업을 철저히 보호하면서 양측 관심사를 반영해 이익 균형에 도움이 됐다”며 “신속하고 기민하게 협상을 타결하면서 가장 먼저 철강관세 면제대상국가가 됐다”고 밝혔는데요.

- 윤 수석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잠재적 우려 요소를 신속히 제거해 물샐 틈 없는 공조를 공고히 했다”며 “지난 4주간 워싱턴에서 윈윈 협상을 이끈 협상단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 윤 수석은 양측 대표단이 “지독하게 협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협상 뒷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그는 “대표단이 원래 1주 예정으로 미국에 갔는데 4주간 협상하면서 호텔방을 전전하다시피 했다”며 “햄버거·컵라면·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협상했다”고 말했습니다.

- 윤 수석은 또 “다른 나라 대표단이 어떻게 협상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김현종 본부장은 자주 통화하고 얼굴을 맞대면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는데요.

- 이번 협상 결과를 두고 미국은 자동차를 챙기고, 한국은 철강과 농업을 지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하지만 글로벌 혁신 신약에 대한 약가와 원산지 검증 제도를 개선·보완하기로 합의한 점에 대해서는 국내 제약업계와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협상 결과를 높이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울산 진보정당 후보단일화 진통 거듭

- 진보정당들의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단일화 논의가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 정의당·민중당·노동당은 이달 21일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장 후보를 포함해 34명의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는데요. 세 정당은 울산 북구청장과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단일화 논의에 주력할 예정이었습니다.

- 그런데 정의당이 1차 합의를 사실상 번복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26일 민중당과 노동당, 민주노총 울산본부에 공문을 보내 “21일 2차 진보단일화가 정의당 중앙에 보고되지 않았고, 합의가 정당 간 호혜원칙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정의당 울산시당 선대본과 중앙당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 민중당 등은 정의당 공문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거대 양당이 선거구를 나눠 먹기 위해 기초의원 4인 선거구 축소에 나선 상황인데요. 모쪼록 진보정당들이 후보단일화에 성공해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 교육계와 '미투 간담회'

- 여성가족부가 교육계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파악하고 정책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미투 공감·소통을 위한 3차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 이달 7일 ‘문화예술계 성폭력’, 15일 ‘일터에서의 성폭력’을 주제로 열린 1·2차 간담회에 이어 마련된 3차 간담회인데요. 이날 간담회에서는 초·중·고·대학 등 교육계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성폭력 방지 정책이 논의됐습니다.

- 중앙대 성평등위원회·전교조 여성위원회·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를 포함해 성폭력 피해자지원·성교육 전문가 등이 참석했는데요.

- 전교조는 이날 "성폭력 피해자와 조력자에 대한 2차 가해 방지대책을 마련해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상담과 지원은 신속하게, 가해자 처리는 원칙에 맞게 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가 교육부와 협력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전교조는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인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요.

- 여가부는 중장년 서비스 노동자·이주여성·장애여성 대상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릴레이 간담회를 4월에 개최한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