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2018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요구안을 확정하면서 회사가 예고한 군산공장 폐쇄 방침을 둘러싼 교섭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부는 올해 임금동결을 결정했는데 회사에서 추가적인 복지삭감을 요구받고 있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지부와 한국지엠은 이번주에 임금·단체협약 5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19일께로 전망된다.

지부는 지난 15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대의원들은 당초 상급단체인 금속노조가 마련한 기본급 5.3% 인상안을 회사에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논의 끝에 동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부가 그간 회사가 요구한 내용을 수용한 것이다.

반면 지부는 회사에 ‘한국지엠 장기발전 전망 관련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국지엠이 본사로부터 차입한 3조원을 출자전환해 직원 1인당 3천만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배분하라는 요구다. 장기발전 요구안에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사장 외 모든 임원 한국인으로 교체 등의 내용을 담았다.

지부가 교섭 요구안을 확정함에 따라 노사 간 줄다리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차 교섭은 본사가 한국지엠에 파견한 임원 인건비 공개 여부를 놓고 지부와 회사가 논쟁을 벌이는 소모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지부 관계자는 “회사가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한국지엠의 장기발전 전망과 조합원 고용을 담보한다는 확약을 제시하는 것을 전제로 임금인상과 2017년 성과급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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