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에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2018년 임금·단체교섭에 시동을 걸었다.

노조는 15일 서울 금천구 사용자협의회를 찾아 지난 12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한 교섭요구안을 건넸다. 노조는 올해 사용자협의회에 가입한 사용자를 포함한 전체 사업장에 ‘산별임금체계 마련을 위한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구성’을 통일요구안으로 내놓았다.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과 하후상박 연대임금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7천600원인 금속산업 최저시급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것도 주요 요구사항이다.

노조는 이와 함께 사용자협의회에 상시·지속·생명·안전업무 정규직 전환을 촉구한다.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세부 실행계획을 제시한 뒤 내년 1월부터 이행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는 통일요구안에 성폭력 예방·금지를 담았다. 노조는 “성폭력과 관계된 폭언·폭행을 정의하고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과 대응방안을 규정해 시행하자는 요구”라고 설명했다. 임금은 기본급 7.4% 인상을 촉구한다.

사용자협의회는 회원사 현장 설명회를 한 뒤 노조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정한다. 노조 현대자동차지부를 포함한 1군 사업장도 이날 임금인상률을 제외하면 노조와 같은 요구안을 회사에 보냈다.

노조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을 1군 사업장으로 분류하고 올해 처음으로 다른 사업장 보다 적은 임금인상률(기본급 5.3%)을 요구한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다음달 3일 2018년 1차 산별중앙교섭을 겸한 상견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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